로맹 가리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도미니크 보나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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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시간은 없는데, 책 뒤쪽 빈 면에 짧은 감상을 미리 적어놓지 않았었다. 인상깊은 구절이 보여 아래쪽 모퉁이를 접어놓은 쪽들은 많았다. 그러나 지금 급한 마음으로 다시 읽으니 다시 눈에 와 박히는 구절이 없다.
로맹 가리, 가리 드 카체브에 대해 모르는 사실들을 여럿 알게 되었다. 보통 책들보다 큰 판형이 400쪽이나 되는, 두껍고 무거운 책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도미니크 보나의 이 평전은 전기 문학에서도 걸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기자였고, 평론가에, 한편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는 무엇보다 전기 문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여러 작품이 프랑스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군대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한가로운 주말 오후 <로맹 가리>를 읽는 내 모습이 웃기기도 했다. 이 두껍고 무거운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동기들에게 그냥, 소설가야, 프랑스 사람. 자살했어. 세 마디로 400쪽을 요약해 버린다.

Posted by 권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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