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추천을 읽었더라. 한 만화가가 아내의 사별에 대해 그렸다. 실화. 내게는 어색한 그림. 진격의 거인, 빈란드 사가, 히스토리에 같은 만화를 즐겨 본다. 솔직히 죽음과 어우러진 순간들을 그린 괴이한 이미지들을 아직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는 아내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 같고. 그런데 이 '표현자'는, 그 죽음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아내가 죽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편집자에게 전달했다. 그러는 동안, 아내의 죽음 이후로도 1년 동안 본인의 말을 따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하고, 함께 살고,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고, 그녀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일이 쉽게 믿겨지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