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프리모 레비 지음 | 이소영 옮김 | 돌베개 | 2010년


친구가 올해 생일에 선물로 주었던 책. 좋은 책을 필요한 때에 선물해 주는 사람들이 정말 고맙다. 프리모 레비가 <이것이 인간인가>를 쓰고 15년이 지나서 발표한 작품이다. 소련군이 진격하면서 독일군이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퇴각한 다음, 십여 개월이 지나 고향 이탈리아에 돌아가기까지 있었던 일을 회고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느 소설도 인물들을 이런 식으로 그리지는 못할 것 같다. 다음 번에는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읽을 것으로 예감한다. 책을 읽다가 어느 쪽의 여백에 이렇게 적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게 아름다운 것, 좋은 것, 그것은 바로 세계와 타인(남)에 대한 선의." 


편집에 아쉬웠던 점. + 귀환 여정을 담은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책 맨 뒤 면지에 실어 놓은 것을 책을 거의 다 읽었을 때 발견했다. 왜 뒤쪽 면지에 실었는지 모르겠다. 나라면 앞쪽에 실었을 것이다. + 일러두기가 아예 없다. 그래서 책의 각주가 저자가 아니라 옮긴이의 것이라는 사실이 책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문맥상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책 속에 명시하지 않은 이상 독자로서는 짐작에 그칠 뿐이다. 




휴전

저자
프리모 레비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0-09-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프리모 레비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대표작 [이것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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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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