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결국 리듬과 무드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패턴, 어떤 리딩이건 모두 리듬과 무드 아래 있고 그래야 한다. 모든 댄서가 같은 음악 안에서 다른 리듬과 무드를 듣기 때문에 춤이 다르다. 토마 블라샤흐Thomas Blacharz와 스카이 험프리스Skye Humphries는 오늘날 린디합이 얼마나 리드미컬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최고의 리더 댄서들이다. 두 사람의 춤을 보면, 린디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이 같은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춤이 다르다. 그들이 음악의 리듬과 무드를 다르게 듣고, 또 같은 것을 듣는다 해도 매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모든 챔피언 댄서들의 춤이 마찬가지다. 

마이크 로버츠Mike Roberts도 매우 인상적인 댄서다. 공연 영상을 보면 마이크가 찰스턴을 좋아하고 능숙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유의 바운스와 여유로운 리듬, 플로어를 넓게 활용하고 위치 변화가 화려한 점 등이 찰스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무엇보다 마이크가 댄서로서 가진 장점은, 좋은 몸과 옷 입는 센스인 것 같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행사 '윈터점프winter jump 2015'에서 마이크 로버츠와 로라 글래스가 소셜 공연을 한 영상이 올라왔다. 마이크의 춤을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이번 공연은 특별하다. 이런 춤은 라이브 밴드가 만드는 에너지, 두 댄서가 편안해 하는 bpm, 그들이 선호하는 악기의 편성, 관객의 반응, 플로어의 느낌, 각자의 컨디션 등이 모두 좋을 때만 가능할 것이다. 로라가 솔로 재즈에 유독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팔뤄잉하는 댄서라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들어왔지만 이전까지 특별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소셜 댄스로서 린디합의 아주 훌륭한 예시를 본 느낌이다. 한편으로 린디합에서 새로운 리듬 혹은 스타일이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 같다. 해외 챔피언 댄서들의 소셜을 보다 보면 이전에 보지 못한 리듬이 점점 더 자주 보인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식스 카운트가 아니라 포 카운트를 활용하는 방식인 것 같다. 엑토르 아르탈과 소니아 오르테가, 제이민 잭슨의 영상에서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마이크와 로라의 춤에서도 그런 리듬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아래는 2014년 ILHC 올스타 잭앤질에서 2등을 한, 마이크와 토깽님의 소셜. 



영상만 보면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고 템포도 적당한 것 같지만, 바운스를 하면 이 노래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bpm이 190대 이거나 200을 넘는 것 같은데.. 실력이 낮을수록 빠른 노래가 어렵다. 이 정도로 빠른 노래에 이렇게 즐겁게 춤을 출 수 있을 때 린디합의 진짜 재미를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는 어렴풋하게 든다. 마이크는 2013년 올스타 잭앤질에서는 마에바와 춤을 췄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를 뒤지다가 발견한, 짧은 인터뷰 영상. 몸 좋고 옷 잘 입는데 잘생기기까지 했다. 




Posted by 권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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