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나라의헌책방어느지하생활자의행복한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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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윤성근 (이매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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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장 윤성근씨의 산문과 독후감을 모아놓은 책이다. 짧으면서도 따뜻한 구어체 문장이 좋다. 어릴 적부터 이어진 책과의 인연을 털어놓는 글이 많다. 어느날 회사를 그만두고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 책과 관계된 일을 하기로 마음 먹으셨단다. 출판사에 취직해 일을 하다 관두고 헌책방에서 일했다. 그러고 나서 본인이 직접 책방을 차리기로 결심하여 탄생한 곳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윤성근씨의 생각 하나하나에 공감하고 동의했다. 어떤 글이든 군데군데 마음에 맞지 않는 구석이 있는데 이 책만큼 드문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상상해온 가장 멋지고 훌륭한 '동네 책방'의 모습이었다.

정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응암동이라, 서울살이 하며 단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동네. 지하철로 여섯 정거장 거리여서 가는 길은 불편하지 않았다(응암역에 내린 뒤 길을 잘못 들어 30분 정도 헤매긴 했다). 첫 방문 때에는 헌책방에 가지 않은지 꽤 오래 되어 바리바리 싸들고 갔었다. 그때 이상북에 가져간 책과 가져온 책의 목록은 이 글에 써두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책장은 꽉꽉 들어찼다. 열서너권 가까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중 몇 권과 책장에 꽂혀 있는 책 몇 권을 골라 이상한책방 주인장께 목록을 보내 드렸더니 금방 답장이 왔다. 다 들고 오라고 하신다. 야호! 책방 들렀다가 또 책을 왕창 가져오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그렇게 이쁘고 아늑한 책방을 한번 둘러보지도 않고 나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행복한 책읽기 / 김현 / 문학과지성사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말벌공장 / 이언 뱅크스 / 열린책들

독후감으로 소개된 책들 중 읽고 싶은 책이다. 그래, 때가 되면 읽을 날이 있겠지. 흐흐.

Posted by 권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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